<앞서 일기에 써놓기도했던 넷북이 드디어 배송되어 오셨다! 움하하.>
사실 이 모든 '뽐뿌'는 S양 때문이기도 한데, 에세이 쓰기로 골머리를 앓던 그녀가 이윽고 회사의 공용 노트북을 빼내어 카페에서 글을 썼더니 잘 써지더라. 라고 간증한데서 시작된 것. 그동안 사실 동생님 넷북 덕에 어디에서도 글을 쓸 수는 있었던 나였지만, 이 얘기를 듣고나니 좀 더 키감이 좋은 넷북을 하나 장만해 맘껏 그리고 신나게 글을 써보고 싶던 마음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서투른 일꾼이 장비 탓을 하듯, 내 소유가 아니라 파일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불편한 키보드 탓에 오타가 작렬했던 동생님 넷북을 탓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시작.. 결국 큰 맘 먹고 일을 쳤다.
막상 물건을 받고 보니, 그지같은 '쌈쏭' 꺼라는 거 빼고는 대 만족이다. 키 감도 넷북치고는 훌륭해 IBM의 아쉬움을 제법 잘 달래주는데다, 사양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수준. 한글 깔리고, 인터넷 잘되면 그만인거지 뭐.ㅋ 포토샵도 좀 버벅대긴 하지만 돌아가고, 가장 중요한 무게는 동생님 것보다 가볍기까지 하니, 나로써는 이만하면 되었다. 더불어 디자인은 흠.. '더이상 심플할 수 없다' 수준이라, 예쁜 스티커 하나 구해 쌈쏭 로고만 가리면 아쉬울 것이 없어보인다. 제작년 촛불 집회때 잔뜩 쟁여놓았던 한겨레 장봉군 화백님 스티커나 얼른 찾아봐야겠다. ㅋ
넷북 받은 기념으로, '안토니 앤 더 존슨스' 글을 마무리. 포틀랜드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틀어놓고 경쾌하게 키보드를 누르고 있자니, 글쓰는 일이 제법 신나고 즐겁기까지 하다. 등산화를 사야 등산을 좋아하게 되고, 넷북을 사야 글쓰는 일을 즐겨하는 나는 역시나 '물신주의자' 였던 것. ㅋ 도구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신나있는 꼴을 보니, 이 것 참 우습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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