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정말 무언가를 '매우 많이' 질렀다. 그 중 8할은 역시 도서 쇼핑. 필요한 책들이 요새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은데다, 헌책방에서 시집 한뭉텅이를 또(!) 구매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필요 서적들의 몸집들이 얼마나 크신지... 플라톤의 '법률' 같은 책은 딱 그 책 한 권만 구입해도 카드 무이자 할부 3개월이 가능한 금액이고 한 권만 꽂아놔도 책장의 1/3이 차버린다.
아닌게 아니라 집구석의 짜투리 공간을 쥐어짜, 새 책장을 들여놓은지 불과 두 달만에 책장이 다시 꽉 차버리는 비상사태가 발생한게다. 여기저기 쌓아놓은 책들 때문에 챙피해서 손님들도 초대못하는 상황! 아무래도 더이상의 책장을 늘리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보이고, 무언가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중이다.
남은 2할은 예상했겠지만, '먹을 것'이다.;; 레또르뜨 케밥, 차茶, 인스턴트 커피, 사탕까지 폭넓게 그리고 대량으로 식량을 모으는 베버마냥 차곡차곡 사두었다. 아- 그리고 올해도 '끌라로' 초콜릿 주문 완료.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져, 고르는데만 시간이 5분쯤 더 들었다.(ㅎ) '끌라로'는 공정무역, 유기농이라는 조건을 배제하더라도 확실히 가격대비 맛있는 초콜릿임에 틀림없다. (편의점에서 사먹는 마카도니아도 4500원이나 한다긔!) 다만, 시즌(?)에는 금새 품절되어버리니 미리 사두어야하고, 당연히 쟁여져 있는 초콜렛을 보며 먹어 치우고픈 유혹을 감내해야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유일한 흠이라면 흠이겠지.
그 밖에...
비루하게도 대형티비나 디비디플레이어 대신에, 19인치 티비에 플스 연결해 보고 있는 주제에!! 어제는 디비디 타이틀까지 지르셨다능.. 이런 짓을 할 때마다 '이건 정말 아니지' 라고 머리를 쥐어뜯게되는 것이다. 흡사 씨디플레이어 없는 얘가 씨디 수집하려는 것과 똑같지 뭬야. 여하튼 그만큼 강력한 '뽐뿌'를 내품은 타이틀란 최근에 품절이 풀린 '짐자무쉬 콜렉션 박스셋'. 이건 뭐. 이 모 씨도 아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 제정신으로 돌아오자마자, 이 콜렉션 셋트 전작을 압구정 조제카페에서 모두 상영해준다고 했던 것을 기억해냈고. <에라-ㅆ>을 외치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상영일이 이번 주말이시네. 재빨리 취소하려 다시 사이트에 들어가니, 역시나 더 재빠르신 알라딘님들. 벌써 배송 시작이라는 레떼의 강을 건너신 상태. (그런데 '왜 아직까지 안오는게야? 응?' 까지 썼는데 지금 오셨다.;;)
최근 나의 동생님은 아이폰 출시 기념으로 아직 약정도 다 못채운 핸폰을 잃어버리셨고, 당연하게 아쉬워함이라곤 전혀-없이 아이폰을 지르셨다.(ㅋ) 게다가 패션만 보면 절벽에서 노는 상급자들도 기죽을만큼 보드 용품을 사재끼고 계시므로, 당연히 우리 집 구석은 날로날로 공간을 물건들에게 잠식당하는 중. 구석 가득 쌓여있는 물건들을 보고 있자면, 항상 그들에게 '예의'를 다하지 못하고 있음에 부끄럽기만 하다. 특별한 물건으로의 가치를 부여해주지는 못할망정, 구석의 쓰레기 취급하기엔 그들 모두 고귀한 나름의 역사가 있는건데... 미안해서 어쩌나. 그러니 이제는 좀 그으으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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