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아유. 답답

 써야할 글들이 너무 많이 쌓여, 그 어떤 것도 쓰지 못하고 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건드려야할 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를 몰라, 가슴이 벌렁벌렁. 걱정만 하고 있다. 오늘은 글이 제법 잘 써지는 신문로 모 커피숍에 틀어박혀 , 몇시간 동안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결국 단 한 자도 못쓰고 나와버렸다. 말하는 일과 글쓰는 일. 둘다 만만치 않음은 분명해보이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후자가 천백만배 어렵다.

 

 때문에, 일단 뭐라도 두드려보자는 심정으로 애꿎은 블로그 글쓰기 창을 열었는데.. 역시나 한숨만 나오고 도통 풀리지가 않아, 두개의 글을 끄적거리다 결국 관두어버렸다. 사실 이 블로그, 이런 식으로, 100개가 넘는 포스팅이 비공개로 쌓여져만 있는 상태. 블로그라기보단 노트인 셈이다. 베껴 쓴 시부터 발제문 참고자료까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연습장이 되어버린 곳. 나도 남들처럼 좀 세련되게, 매끈한 문장들로 가득찬 블로그질을 해보고 싶었는데, 왜 항상 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넘치게 되면, 그래서 이것들이 서로 비집고 나오게되면, 결국 출근길 병목현상마냥 꽉 틀어박혀버리게 된다. 하지 못한 말들은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하는데, 이를 자꾸 껴앉고 가려다보니 도무지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요즈음이다. 일단은 말부터 정리를 해놓으면, 그 담에 뭐가 되든 써지겠지. 말이 문제다. 언제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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