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디가 특별히 아픈건 아닌데, 요즈음 몸 상태가 영 '꽝'이다. 혈압이 사정없이 떨어지고 있는 탓에, 시도때도 없이 하늘이 핑핑 도는 현상을 체험중. 하긴 지난 몇 달간, 운동은 커녕. 숨차게 걸어본 일조차 없었으니, 저혈압 증세가 도지는 거야 당연한 결과다.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일단 무엇보다 '산'에 가고싶어서 아주 죽겠다. 북한산, '금金기운' 충전이 절실히 필요하다.
2. 이번주 안에 마무리 지어야하는 글들이 좀처럼 써지질 않아, 밤을 지새우고 있는게, 오늘로써 자그만치 3일째!
어제 억지로 꾸역꾸역 초고를 끝내놓긴 했는데... 오늘 아침 다시 읽어보니, 모조리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만 같은 말들의 조합이다. 당장 내일 셈나 텍스트를 하나도 읽어놓지 않은 상태임에도, 머리를 쥐어뜯는 심정으로, 백만년동안 책장에 구겨져있던 이태준 책까지 꺼내어 보았다.
"수필을 쓰려면 먼저 '자기의 풍부'가 있어야 하고 '자기의 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젠장.. 나는 둘 중 어느 것도 가진게 없는데, 당장 어찌하란 말입니까? Y.Y)
3. "나는... 내가 이렇게까지 사람 보는 눈이 형편없다는 걸, 이제껏 미처 몰랐어."
요사이 내 주변에는 워낙에 요상하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는 까닭에, 이러한 고민. 즉, '사람에 대한 실망'때문에 힘들다는 괴로움을 토로하는 이가 꽤 된다. 때문에, 어제는 글쓰다말고(;), 자그만치 1시간 가까이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다. (이러니, 글을 못쓰게 되는 걸까? ㅎ)
"사람이란, 누구나 다중적이지 않을까? 어떤 사람한텐 한없이 나이브하고 선하게 굴다가도, 다른 사람에겐 악마가 될 수도 있는거 같아요. 이를테면, 나 역시 회사에서는 엄청나게 싸가지 없고 냉정한 사람으로 통하거든.. (읭? 원래 그렇다고?ㅎㅎ) 태초에 어떤 하나의 인격이 있었다기보단, 대상과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꾸어가며 사는게,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러니 그렇게까지 서운해할 일도. 자책할 일도 아니예요. 그때, 그렇게 만나지 않았다면 아무일도 없었을테니깐...."
실로 오랫만에 나누는 '토닥토닥' 형 대화.
4. 오늘 기사화된 경기도교육청의 행보를 보고있자니, '상곤 아저씨가 이렇게나 호응해주니, 아이들 좀 많이 신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의식하고 주장한다는 현실이 어찌보면 안타까운 일이고, 다르게 보면 다행인 일이다. 이러한 '요구가 명문화되고. 안되고.' 보다 중요한 건, 이들에게 '요구라는게 생겨나는' 것. 이것이 바로 랑시에르의 '정치'이다.
그래서일까. 다른건 몰라도 '경기도의 교육정책'은 항상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곤 한다, 올해 지방 선거가 유독 기대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 투표권도 없는 주제에, 경기도민들을 붙잡고 우리 상정 언니의 교육 정책에 대해 줄줄이 설명중이긴 한데...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는 면박만 듣는 중이시다.
휴우 - 어느 누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려나. 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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