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옷장 정리

 

 나는 계절별로 옷장을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참 쓸모없고 비효율적인 노동이라 생각해오던 사람 중 하나다. 멋쟁이란 모름지기 '믹스매치'가 생명이기에(읭?), 계절에 크게 구애받아서는 안되는 법. 가진 옷들을 모두 방 하나에 몰아넣어도 시원찮을 판에, 계절별로 옷을 싸놨다가 다시 풀고... 뭐하러 이런 짓을 하나 몰랐다.

 

 오늘 귀가길에 보니, 삼성역 멋쟁이들은 벌써부터 맨발에 샌들차림이 많아졌더라. 헌데, 웬일인지.. 다들 너무 추워보여... 흑.  패션화보에서 막 튀어나온듯 예쁘고 멋져보이긴하는데, 좀 불쌍해보이기도 하는거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얼어죽을 일이 있나.. 나는 루부탱 슈즈를 공짜로 준다고 해도 못할 것만 같더라. ;;

 

 집에 돌아와 옷방 불을 켜놓고보니, 꼴이 아주 가관이다. 믹스매치고 나발이고 이젠 옷들이 어딨는지 제대로 찾을 수 조차 없는 상태. 난지도 쓰레기 한복판이 따로 없다. 사실 아침마다 로또추첨도 아닌데, 손에 잡히는 것들만 입고 살고 있다. 이래서들 다들 옷장 정리에 그렇게나 목숨을 걸었던걸까. 옷이고 신발이고 가방이고 안쓰는건 모조리 다 내다버리고 싶어졌다. 아- 내다버리는건 아무래도 너무 잔인한 일이니, 어디 기부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럴려면 정리부터 해야하는거잖앙. ㅜ

 

 어제 저녁부터 몸이 유난히 으슬거려 찬 바람을 못참겠다 싶더니만, 결국 몸이 사단이 난 상태다. 몸살이 너무 지독하게 걸려, 작년 신종플루 유행 때 받아놓은 진짜 독한 몸살약까지 드링킹한 상태. 컨디션 좀 좋아지면, 일단 딴건 다 제쳐놓고라도 옷장부터 정리해야지. 아침저녁 옷갈아입느라 들어갈 때마다, 토할 것 같이 더러운 방때문에 현기증이 다 난다.

 

 

+ 옷장 정리 백그라운드 뮤직에는 역시 'Walk this way'가 쵝오!

(뭔 소린가 싶은 당신, SATC 극장판 보면 바로 알 수 있을거다. ㅎ)

 

댓글 2개:

  1. @마녀라푼젤 - 2010/04/06 09:34
    하루종일 약에 취해 몽롱하군요.;)

    라푼젤님도 감기조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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