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 월요일

람슈타인과 쇼팽

 

 '모조 딜도쇼'로 음감실 죽순이들 모두에게 큰웃음 주시곤 하던 람슈타인 오빠들도 오늘 보니, 무척이나 늙었구나 싶다. 흘러간 내 시간이 유독 억울하다고 원망했던게 그 얼마나 우스운 망상이였는지, 이렇게 예전에 좋아하던 뮤지션들의 새 영상을 볼 때면 깨닫곤 하는 것이다. 그 언젠가는, 2010년 서울대입구 거리에서 휴대폰 모양의 작은 스피커로 두하스트를 틀어놓고 낄낄대던 지금의 기억 역시 까마득해지는 날이 오겠지...

다 부질없는 아련함일뿐이라고 그 아무리 스스로를 다독여도, 서러움이 밀려오는건 어쩔 수 없다.

 

 

 

 

 

 

 

 

 

 

 

 

 

 

 

 

 

 

 

 

 

 

 이번달 당첨된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에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이 포함되어 있기에, 요사이 출퇴근 길에는 이 곡만 주구장창 듣는 중이다. 문제는 허구원날 차만 탔다하면 꾸벅꾸벅 조는 까닭에 끝까지 들을 수가 없다는, 다분히 짜증나는 일이 되풀이된다는 것. 아무래도 쇼팽은 나와 뭔가 맞지 않나봐. 항상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감응받지 못하게된다. 어쩌다보니 3년 연속 세종 유료회원 신분이라, 분명 다음달 쇼팽 실내악 특집도 당첨될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이번 음악회는 그렇다치고 다음번엔 제대로 듣고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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